병원을 선택하는 환자들의 기준은 명확하다. 나보다 먼저 치료받은 사람들의 생생한 후기와 전후 사진이다. 그래서 병원 마케팅의 핵심은 언제나 진정성 있는 리뷰와 드라마틱한 변화를 보여주는 것에 집중된다. 하지만 의료 분야는 국내 광고 규제 중에서도 가장 까다롭고 보수적인 영역이다.
의료법상 환자의 치료 경험담을 로그인 없이 누구나 볼 수 있는 공간에 게시하거나 대가성 후기를 작성하는 것은 불법이다. 또한 최상급 표현인 최고, 유일 같은 단어나 구체적인 수치 없이 막연하게 효과를 보장하는 듯한 문구 역시 제재 대상이다. 마케터 입장에서는 손발이 묶인 채 달리는 기분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마케팅을 포기할 수는 없다. 여기서 필요한 전략은 정보 제공과 홍보 사이의 균형이다. 치료법에 대한 정확한 의학적 정보를 알기 쉽게 전달하면서 신뢰를 쌓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병원의 특장점을 녹여내는 고도의 글쓰기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최근 도입된 AI 모니터링 시스템은 의료 광고 심의 필증이 없는 게시물이나 금지 키워드가 포함된 블로그 글을 실시간으로 필터링한다. 어렵게 상위 노출을 시켜놓고도 단어 하나 때문에 블라인드 처리가 되면 그동안의 시간과 비용은 물거품이 된다. 확산을 위한 드라이브를 걸기 전 안전벨트를 맸는지 확인하는 과정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와이에스엠경영컨설팅 윤수만